요즘 tVN에서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 "미생"이 인기죠? 윤태호 원작의 동명 만화 때부터 대히트를 예감했습니다.
마음에 와닿는 대사가 있네요. "길은 걷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걸으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지 못하면 길이 아니다. 길은 모두에게 열려있다. 하지만 모두가 그 길을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저는 오디션 지망생, 실용음악과 입시생들과 자주 상담합니다. 오늘도 가수가 되고 싶다는 학생과 상담을 했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자주 느끼는 건데 가수지망생들 중에는 자신이 레슨을 받고 노래를 하다보면 어느 순간 딱 '가수가 된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대부분 그렇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저는 "네가 가수가 되고 싶은 꿈을 갖게된 그 순간부터 너는 '가수가 되어가는 과정'에 있는 것" 이라고
말해줍니다. 그러니까 연습하고 노력하고 오디션 봐서 무대에 오를 때 갑자기 가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미 가수인 거라고 말이지요.
가수가 되겠다는 것은 가수라는 특정한 개성과 정체성을 가진 사람으로 살겠다는 거잖아요.
삶의 철학, 방향성, 뭔가 다른 사람들과 구분되는 나만의 것을 지금부터 가꾸어 나가겠다는 거지요.
시간이라는 게 딱 잘라서 '오케이. 너는 여기쯤부터 가수 시이~~작!' 하는 게 아니듯이 사람의 인생도 여기까지는 학생,
여기부터는 가수 뭐, 이런 것이 아니지요.
여러분이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진 순간부터 여러분은 가수인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들이 친구와 놀러다닐 때 연습실에서 혼자 발성연습을 해도 부럽지 않고,
다른 직업보다 더 힘들고 불확실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 걸 알지만 흔들릴 수 없는 거지요.
꿈이 있어서 가수의 길을 걸어 앞으로 나가고 있는 여러분. 가수의 길은 모두에게 열려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 길을 갈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자부심을 가지고 씩씩하게 앞으로 나아가세요.